책 : 차일드44 / 톰 롭 스미스
영화제작을 고려한 것처럼 장면장면의 모습과 편집이 돋보이는 글쓰기다. 상상하며 읽기 좋다.
시작은 이렇다.
‘범죄라는 건 있어서는 안되고, 있어도 계속해서 줄어들어야 하는게 정상(?)인 구 소련 사회에서 이상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어린아이가 살해당했는데 입에는 흙이 가득 채워져 있고 알몸인 채로 발견되었다.’
배경과 인물, 심리 묘사가 골고루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음울한 분위기와 사건의 강약, 흐름의 장단이 적당히 갖춰있다.
아쉬운건 몇 군데에서 인간애적인 분위기를 너무 갑작스럽게 전개한 듯 싶다는 것.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면 뭔가 걸리적거리게 돌출된 느낌이었다.
결말도 조금 어색했다.
너무 영화적이었다고나 할까.
감독판과 극장판이 있다면 이 책은 극장판 같고 내가 원한 것은 감독판이라고 해야하려나.
책은 모두 세 권으로 되어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독립적이므로 1권만 읽어봐도 된다. 그런 식으로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