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 / 앤 라모트
큰일을 겪을 때마다 우리는
한동안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사람들은 다시 살아간다.
-p80
어느날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고, 어느날 갑자기 이메일이 날아온 것처럼 갑자기 일어난 인생의 가장 암울한 순간들.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을 말하고 있는 책이 아니다.
고통을 극복하고 다시 건강한 삶을 살아가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다.
고통을 마주하고 받아들이고 인생은 꼭 아름다운 것일 필요가 없다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무척 담담한 고백처럼 들리는 문체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보니 내용도 내용인지라 한창 즐거운 기분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답답하고 이게 뭔가 싶은 이야기들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겪게 되는 인생의 어두운 순간들.
그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보이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만 그 때 그 순간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또 한번 생각하게 되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을 것 같다.
삶의 의미는 사랑과 기쁨안에만 놓여 있는건 아니다.
고통과 슬픔 속에도 놓여 있다.
하지만 너무 아프고 괴롭기에
그 안에서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자 인생의 경험과 간접적인 경험들이 그대로 담겨 있는 이 책에서 나는 또 한번 내 삶의 의미와 하루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