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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릭 – 아마존닷컴은 과정일 뿐

책 : 원클릭

원클릭은 ‘제프 베조스’ 가 아마존닷컴을 어떻게 만들어왔는지 그 시작에서 2011년까지의 모습, 그리고 저자의 예측을 담고 있는 책이다.

베조스의 아마존을 통한 원칙(철학)은 고객중심이라고 하지만 같은 업종에 있어서는 공생과는 다소 거리가 먼 기업방식을 채택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어떤 대기업이 독점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면 중소기업들이 동반성장하거나 반대로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원클릭에 나온 아마존의 방식, 아니 베조스의 방식은 후자에 속하는 것 같다.

규모의 경제와 선점의 유리함에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지만 방식에 있어 지나침이 없지 않은 것 같다.

결국 경쟁력이 있는 대다수의 서점도 정체하거나 문을 닫지 않았나 싶고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던 곳들은 엄청난 체질변화를 통해서, 혹은 아마존의 틈새를 발견하는 것을 통해서였지 않나 싶다.

원클릭에는 베조스가 어떻게 규모의 경제를 이끌어냈고 계속되는 적자에도 대규모의 투자를 감행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 적자기업이었음에도 사람들이 아마존의 주식에 열광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어떤 비전에서 ‘미리’ 선점할 수 있었던 것인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책은 원클릭을 옹호하는 쪽으로 많이 쓰여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비판적인 부분 역시 충분히 할애하였고 반대로 긍정적인 부분 또한 균형있게 언급한 책이 아닐까 싶다.

아마존은 책 중심으로 시작하였지만 베조스가 지향했고 이루어낸 플랏폼을 보면 책이 목적이 아니다. 그보다 ‘더 큰 것’을 만들어냈다. 베조스는 책을 많이 읽던 사람이지만 아마존이 책에 대한 열정으로 설립된 것은 아니다. 그는 장사꾼이었다. 시스템을 만들고, 그가 원하는 목적을 책을 통해 먼저 이루어냈을 뿐이다. 아마존의 데이터베이스 또한 관심의 대상이다. 책과는 무관하다고 볼 수 있는 사업영역이지만 이곳에서의 이익 또한 상당하다. 우주사업에 대한 투자 역시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이 검색엔진으로 시작하였지만 이제는 구글로 모든것이 통하는것처럼 아마존 역시 책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이다.

베조스의 기업경영모습에서 아쉬운 점은 공생의 모습은 철저히 기업이익적인 관점에서 보여진다는 것이었고 왠지 직원들에게는(비록 원클릭에서는 직원들이 모두 만족하는 것처럼, 컬트집단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적었지만) 그렇게 좋은 기업으로 통하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다.

아마존 내부의 어느 선안에 있는 직원들은 아마존에 대한 충성이 강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많은, 직원 대부분을 이루는 하급(?)직원들의 충성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원클릭에서 베조스의 배려(?)가 이들에게까지 미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으며 그들은 수익과 정리해고의 대상에서 언제든지 조정될 수 있는 부분으로 취급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아마존의 역사가 짧지 않음에도 여전히 베조스 1인중심의 체제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점은 단점이기도 하고 장점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존과 베조스, 궁금하다면 원클릭(one click)을 권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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