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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경영, 마키아벨리에게 답을 묻다 – 경영에 대한 현실적 조언

책 : 현대 경영, 마키아벨리에게 답을 묻다

소위 성공한 경영자들이 말하는 거짓말 – 나는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 – 은 우리가 생각하는 도덕이나 이상과 일치하면 일 치할수록 더 진실처럼 다가오는 것 같다. 이들이 진짜 성공하게 된 이유에는 온갖 편법과 도덕은 적당히 무시해주는 태도, 직원은 사람보다 비용으로 처리하는 경우, 뻔뻔함, 결정적으로 운과 타이밍(행운)이라는 성실함이나 도덕과는 거리가 먼 이유들이 큰 역할을 했음에도 성공담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는 누구하나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이 이야기하는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선 그 사람이 정말 자신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들의 태도도 문제가 있다. 그런 이야기일수록 더 관심을 기울이고 더 훌륭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문제는 정말 그게 성공의 비결이라고 믿는, 아니 믿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비열한 방법, 조금 약하게는 비도덕적인 방법을 통해 성공의 길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곧바로 그 사람의 성공은 성공이 아니라며 어떻게든 깎아내리고 싶어하는게 심리이다. 또 그런 방법이 다루어진 책은 거들떠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기발한 착상, 성실한 노력, 수많은 시행착오… 그것이 성공의 공식처럼 굳어버렸고 그 공식이 얼마나 잘 맞아떨어진 성공담이냐에 따라 그 책의 인기가 결정되기도 한다.

그러나 당장에, 우리 주변에 크게 성공한 인물들의 성공비결을 생각해보자. 그들은 정말로 우리가 믿고 싶어하는 성공공식(?)에 따라 성공했다고 믿고 있는가? 곰곰이 생각해보자. 이제 하나둘,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비도덕적인 것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본능과 이성은 그런 생각들을 애써 밀어내며 작은 것, 무시할 수 있는 것으로 치부하려고 하고 자신이 믿는 성공공식에 가까운 것들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할 것이다. 성공은 성실한 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믿으니까…

이 책 ‘현대 경영, 마키아벨리에게 답을 묻다’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통해 우리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하는 성공의 비결을 담담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때로는 부도덕하고 불유쾌하며 악한 일이라도 ‘잘’ 이용해야 경영자로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악한’ 것을 통해 경영자로서 성공의 위치에 오르고 또 계속해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성공의 비결에는 악한 것’도’ 포함된다는 의미이고 완전한 선이나 도덕, 성실함만으로는 성공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의미일 뿐이다.

군주론은 왕위에 오르는 방법에 대한 책이 아니라 왕위를 계속해서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마키아벨리는 때로는 악한 방법도 왕위수호를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필요한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군주론의 군주통치개념 이 오늘날 경영자의 위치와 역할과 무척 흡사하다는 점을 간파하고 이 책을 집필했다. 공자의 논어에 수많은 해설이 있듯이, 이 책은 군주론을 경영에 접목시켜 해석한 책으로 보면 될 것이다. 따라서 마키아벨리의 사상이 그대로 담겨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서양에서는 그리 달가운 책은 아니었을 것이다.

책의 첫머리 부분에 보면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성공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자신을 회사와 동일시하고, 사람들이 선하다는 것을 믿고, 다른 사람들의 성공에서 배워나가다보면 결국 최고 경영자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분석한 바에 의하면 최고의 위치에 오르는 길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

능력 덕분에 그 자리에 오른 경우도 있었지만 운에 의해 올랐거나, 무모했기 때문에 혹은 내부갈등이나 누군가의 총애에 의해, 혹은 가업 등의 이유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는 방법에 대해서는 저자도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지 않다. 군주론과 비슷하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이든지, 일단 최고의 위치, 혹은 경영자의 위치에 오른 경우에는 이제 어떻게 그 자리를 수성해야 나갈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다. 자신이 실력은 부족한데 운에 의해 오른 경우에는 어떤 것이 불안하니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하며, 무모했기 때문에 오른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어떤 이유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밖에 다른 이유들에 대해서도 각각의 특징을 들어 그 자리를 성공의 자리로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군주론의 군주가 수많은 백성들, 귀족들, 또 자기 자리를 노리는 다른 잠재적 경쟁자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조율하고 어떤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자리를 성공적으로 지켜나가야 하는지를 오늘날 경영인에게 접목시켰는데 입지를 단단하게 다지는 초기단계에서부터 자신을 정확히 판단하고, 직원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다양한 문제발생시 어떤 대처를 해야 하며 이에 따른 저항 발생시 어떤 수단을 발휘하는게 좋은지 등 경영자가 필요로 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군주론의 내용을 토대로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세상은 속기를 원한다는 말은 무엇일까, 선과 악이라는 도덕의 기준이 내 성공에는 어떻게 적용되어야 할까, 이 책은 우리 마음이 외치는 소리보다 현실에 놓인 우리의 몸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비교적 냉철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책의 마지막을 보면 곱씹고 또 곱씹어 봐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다. 이 책을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몇 번을 읽는지보다 각각의 해설들을 보고 그 자리에서 계속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해도 인간의 어떤 패턴은 변하지 않았다. 현대 경영, 마키아벨리에게 답을 묻다라는 이 책을 통해 경영자들이 진짜로 생각해보고 실천해야 할 문제들에 솔직하게 접근해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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